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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청룡영화상 7관왕을 달성한 블랙코미디의 위엄

by realign 2025. 11. 21.

영화 어쩔수가 없다 포스터

 

 

지난 11월 20일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청정원 인기스타상, 음악상, 기술상을 수상했습니다. 총 12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이 중 총 7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 없다가 청룡영화상에서 7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해보겠습니다.

 

영화 어쩔수가 없다 분석_청룡영화상 7관왕을 달성한 블랙코미디의 위엄

 

먼저 작품성과 사회적 리얼리티의 결합입니다.

영화의 중심 소재가 해고, 재취업, 집과 가족을 지키려는 생계 전쟁이라는 매우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주제라는 점이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매일의 삶에서 겪는 불안과 고통, 그리고 개인이 시스템에 맞서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심사위원층에도 울림이 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박찬욱 감독 특유의 블랙 코미디 요소를 섞어 무거운 주제를 단순한 사회 고발 영화가 아니라 서사적으로도 매력 있게 풀어냈다는 평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연출력과 감독의 위상입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거장으로, 안정적인 연출력은 신뢰가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함으로써 그의 연출 역량이 공고히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화 제작 과정이 쉽지 않았고, 감독 본인이 이 영화를 만드는 데 2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런 긴 시간과 정성이 작품 깊이에 반영되었다는 평가가 관객 및 평단 모두에게 설득력을 주는 요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세번째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시너지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주연 및 조연 배우들의 연기력은 매우 강력하고 인상깊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주연배우 손예진은 이번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조연배우 이성민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손예진, 이병헌, 이성민 등 연기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이 캐릭터의 내면적 갈등과 감정선을 잘 살려 영화의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견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번째는 음악과 기술적 완성도입니다.

음악상을 수상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정서적 여운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조영욱 음악감독은 박찬욱 감독과의 오랜 협업 경력이 있고, 그의 음악 스타일은 현대적이면서도 재즈 혹은 클래식적인 감성을 섞곤 하는데, 이런 조합이 영화의 긴장과 유머, 비극성을 모두 음악으로 표현하는 데 적합했다는 평가입니다. 영화 후반부에 사용된 프랑스 바로크 작곡가 마렝 마레(Marlain Marais)의 곡 'Le Badinage'가 사용되었는데 이 곡은 장난, 농담을 뜻하는 것으로 영화의 블랙 코미디적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리는 동시에, 인간사의 모순과 허무함을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또 영화 중 딸 리원의 첼로 연주는 중요한 상징적 요소로 가족 간의 단절, 죄책감, 진실의 무게와 같은 테마를 담는 동시에, 내면의 갈등을 음악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정서적 클라이맥스를 형성하는 구조로 작동합니다. 만수가 마주한 현실의 냉혹함과 대비되면서 더욱 서정적이면서도 비통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제작자와 스태프의 헌신입니다.

제작사, 스태프들이 긴 시간과 노력을 들여 프로젝트를 완성한 것으로 전해진 영화 어쩔수가 없다에 대해 백지선 모호필름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작품에 대한 믿음을 굽히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제작 배경은 수상의 근거를 더 견고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영화 어쩔수가 없다가 청룡영화상 7관왕이라는 성과를 낸 것은 단순히 박찬욱이라는 이름값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 배우들의 연기, 연출력, 기술적 완성도, 대중성까지 모두 조화를 이룬 결과입니다.

 

영화 어쩔수가 없다 줄거리

(이 줄거리에는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 유만수(이병헌)는 어느 날 예고 없이 다니던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게 됩니다. 해고된 후 만수의 삶은 많은 것이 바뀌게 됩니다. 만수는 가족과 자신이 가진 집을 잃지 않기 위해 재취업을 하려고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고 치열하기만 합니다. 만수는 점점 사회적 불안, 체면, 경제적 압박 속에서 극한의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직장을 찾는 것을 넘어, 가족의 존엄성과 자신의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하며 점점 더 어려운 선택들을 해나가게 되고 가족과 정체성에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의 아내 미리(손예진)와도 부부간의 긴장이 생깁니다. 부부 사이의 감정, 기대, 책임감이 팽팽하게 얽히며 단순히 돈을 잃은 것이 아니라, 가장으로서의 존재감과 가족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받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결국 만수는 윤리적, 도덕적 한계선까지 밀리며 생존이라는 명목으로 점점 더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하게 됩니다. 영화 어쩔수가 없다는 누군가는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을 정도로 내몰린다는 부조리한 현실을 드러내며 생존과 가족, 사회적 구조에 대한 깊은 메시지를 전합니다.